『사진관집 이층』(신경림, 창비)
2017年 12月 02日
著者のシンギョンニムは現代韓国を代表する詩人の一人。1936年、忠清北道忠州出身で、民衆の暮らしを見つめた作品で知られる。代表的な作品に『農舞』(1977)、『南漢江』(1987)などがあり、『酔うために飲むのではないからマッコリはゆっくり味わう』という谷川俊太郎との対詩集も出ている。
『私の文化遺産踏査記』の『南漢江編』にも引用されている「再び欅が」という詩を原文で紹介しておく。詩人には生家にある欅を詠んだ「遅い欅」という作品があるが、「再び欅が」は80歳のときにこの欅を見て新しい感懐を抱いて「再び」詠んだのだという。
다시 느티나무가
고향집 앞 느티나무가/터무니없이 작아 보이기 시작한 때가 있다./그 때까지는 보이거나 들리던 것들이/문득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나는 잠시 의아해하기는 했으나/내가 다 커서거니 여기면서,/이게 다 세상 사는 이치라고 생각했다.
오랜 세월이 지나 고향엘 갔더니,/고향집 앞 느티나무가 옛날처럼 커져 있다./내가 늙고 병들었구나 이내 깨달았지만,/내눈이 이미 어두워지고 귀가 멀어진 것을,/나는 서러워하지 않았다.
다시 느티나무가 커진 눈에/세상이 너무 아름다웠다./눈이 어두워지고 귀가 멀어져/오히려 세상의 모든 것이 더 아름다웠다.
(2017.10.1読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