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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幸せに生きる方法』(朴婉緒)

c0077412_22312376.jpg韓国語講座のテキスト。短編集『黄色い家』収録作品のひとつ。
老境に至った著者が、自分が幸せに生きてこられたのはなぜかをしみじみと語る短編。幼いときに父を失ったが祖父母と母、叔父叔母に伯父まで加えた大家族の中で大事にされてわがままいっぱいに育った著者は、母親の教えのおかげで徐々にわがままも治まり、人を愛せば自分も愛されることを学んでいったという。
名前に関するエピソードが興味深い。著者の生まれた当時は日帝強占期で、学校では名前を漢字で書か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それで、決められた狭い四角の中に納めるのが難しい婉緒という名を恨めしく思ったが、誕生時に父が祖父と頭をつきあわせ、玉編(漢字の字引)を調べつけてくれた名前だ、と母から聞かされてそんなことはなくなった。むしろ、顔も覚えていない父、そして祖父の愛情を強く感じたという。周囲には「カンナンニ(難儀)」やら「ソプソビ(残念)」など、親がいいかげんにつけたに違いない酷い名前の子も多かったからだ。
後半は次第に説教くさくなり、イエスの言葉、金壽煥枢機卿の言葉で締めくくられる。

今後役立ちそうな表現を箇条書きにしておく。
이 맛에 살다 これが生きがいだ
늙은이 티를 내다 年寄り臭くなる
역성을 들다 贔屓にする、肩を持つ
귀가 따갑게 듣다 耳が痛いほど聞かされる
거들떠보지 않다 目もくれない
살맛나게 하다 生きがいを感じさせる
(2016.11.28読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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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shinayuu | 2017-01-28 11:51 | 読書ノート | Trackback | Comments(1)

『그들만의 사랑법』(박완서,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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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彼らなりの愛の形』(朴婉緒)
韓国語講座のテキスト『노란집』(黄色い家)の中の1編。


この話の主人公は、田畑をやりながらその日その日を懸命に生きてきた老夫婦。今は子どもたちも巣立って二人だけになった二人は、いっしょに農作業をして、疲れたらマッコルリで一休みする。肴なしで飲むのは身体に悪い、と老いた夫のためにあれこれ肴を用意している老妻。その老妻もいける口なので、ふたりは差しつ差されつマッコルリを飲む。老いた妻は、一人ぼっちで酒を飲ませるわけにはいかないから先には死ねない、と思いながら。老いた夫は、しなびた老妻の穏やかな顔を見ながら死ねたらどんなに幸せだろう、と老妻の健康を気遣いながら。

朴婉緒は翻訳本をいくつか読んでいるが、韓国語で読むのは初めて。一つの文がやけに長いのと、見慣れない単語や表現が多くて読むのにかなり苦労した。こういう文に比べると、いつも読んでいる兪弘濬の『文化遺産踏査記』は格段に読みやすいということがわかった。せっかく勉強したので、今後役に立ちそうな表現を箇条書きにしておく。
명절에나 코빼기를 볼까 말까이다 (祝日などにちょっと顔を見せる程度だ)
권커니 잣거니 마시다 (差しつ差されつ酒を飲む)
주사를 부릴 만큼 취하다 (悪酔いする)
한잠 자고 나면 거뜬히 일할 신명을 돌이키다 (しばらく眠ったらまた働く気になる)
(2016.10.31読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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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shinayuu | 2016-12-27 15:16 | 読書ノート | Trackback | Comments(0)

[村上春樹とノーベル賞]

c0077412_10473940.jpg2016.12.5の韓国語講座で話した3分間スピーチ の原稿です。

[무라카미 하루키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수 없는 사연]
「村上春樹氏がノーベル賞を受賞できない理由」

매년 10월에 스웨덴아카데미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는데, 그 발표 날짜가 다가오면 일본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작가의 수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요. 그런데 올해도 그는 노벨상을 놓쳤기 때문에, 매스미디어, 출판사, 책방들은 물론 일반 사람들도 많이 실망한 모양이에요.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작가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그가 노벨상을 받든 말든 개의치 않지만, 올해의 문학상이 일반적 문학자가 아닌 포크시인에게 주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좀 놀랐어요. 아, 스웨덴아카데미는 그렇게까지 무라카미 하루키작가에게 노벨문학상을 주고 싶지 않은가 보구나, 그렇게 느꼈어요.
그런데, 스웨덴아카데미가 그토록 그 작가를 싫어하는 이유가 궁금한데, 저에게는 짚이는 게 하나 있어요. 아마 여러분들도 기억하시죠? 2009년 무라카미 하루키작가는 [예루살렘상] 이라는 이스라엘 최고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그때 그가 수상식에서 한 스피치가 많이 주목을 받았어요. 그 스피치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어요.
[높고 단단한 벽에 부딪혀 망가지는 달걀을 떠올렸을 때, 나는 언제나 달걀 편에 서겠다]. 이스라엘을 단단한 벽에, 팔레스티나를 깨지기 쉬운 달걀에 비유하면서 이스라엘이 가자를 공격하는 것을 비판한 것이죠. 아주 훌륭한 스피치여서 저는 그 작가를 재인식했는데, 그 스피치를 들은 이스라엘 수상의 표정이 굳어졌다는 소식도 들었어요. 그 스피치 때문에 무라카미 하루키작가는 유태인 사회에서 미음을 산 것이고, 뿐만 아니라 유태인들이 은연한 세력을 갖고 있는 유럽사회 전체에서 미움을 산 것이 틀림없을 거예요. 이런 사정이야 말로 무라카미 하루키작가를 노벨문학상에서 멀리하는 가장 큰 사연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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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shinayuu | 2016-12-23 10:48 | 随想 | Trackback | Comments(2)

「2016.10.17の課題作文」


c0077412_185928.jpg韓国語講座で、法頂の随筆「無所有」に出てくる表現を「一字一句変えずに使って」短文を作る、という宿題がでました。その表現が使われる状況を作り出す必要があるのですが、1文ずつ状況を説明するのは煩雑なので、昔話の「鶴の恩返し」を借りたストーリーに課題の表現を嵌め込んでみました。


옛날 옛날에 어느 마을에 가난한 사나이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산에서 사냥을 하다가 올가미에 학 한 마리가 걸린 것을 발견했다. 그는 올가미로 입은 상처를 치료한 뒤 학을 놓아주었다. 학이 너무나 아름다워서였다.
몇일 후 예쁜 여자가 그를 찾아와 함께 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당황해서 말했다. “나는 결혼할 생각이 없어. 적어도 지금의 내 분수로는 그렇다.”

여자가 대답했다. “살림살이 때문에 적잖이 마음이 쓰이게 된다 는 것을 염려하시는 거죠? 그러나 제가 베를 짤 줄 알아서 살림살이에는 아무 걱정도 없을 겁니다. ”
남자가 여자를 방으로 안내해주더니 여자는 밤새도록 베를 짜서 비단 한 필을 만들었다. 솜씨가 아주 훌륭해서 남자는 여자가 아마 명수(名手) 소리를 듣고도 남았을 것이다 고 생각했다.
남자가 그 비단을 가지고 장터에 갔더니 그 비단을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좋아라 했다. 비단은 비싼 값으로 팔려서 남자는 많은 돈을 지니고 집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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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shinayuu | 2016-12-03 18:06 | 覚え書き | Trackback | Comments(0)

「2016夏休みの課題作文」

韓国語講座で、韓国の新しい小説「보퉁이」に出てくる表現を「一字一句変えずに使って」短文を作る、という宿題がでました。その表現が使われる状況を作り出す必要があるのですが、1文ずつ状況を説明するのは煩雑なので、全体を一つのストーリーにしてそこに課題の表現を嵌め込んでみました。ストーリー自体は下らないものになってしまいましたが、課題の表現(オレンジ色の部分)の嵌め込みはまあうまくいったのではないかと思います。

1길거리에서 우연히 이전의 여자친구를 만났다. 아무렇지도 않은 말을 주고 받고 하면서 잠시 같이 걸었다. 그런데 나로서는 한 가지 마음에 걸린 일이 있어서, 지하철역 앞에서 헤어질 즈음끝내 한 마디 던져버렸다. 정말 미안하다.

2그녀는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 당신이 그녀와 사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받은 상처는 이제 다 가시고 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3 여자친구와 함께 가려고 음악회의 티켓을 두 장 샀다. 학수고대하던 그 날에 그녀는 급한
일이 생겨서 갈 수 없게 됐다고 했다. 내가 혼자서는 재미 없어서 나도 안 가겠다고 말했더니, 그녀는 자신을 미안하게 만들지 말라며, 자신의 친구를 보내왔다. 그 때 같이 음악회에 간 여자와 나는 지금 결혼을 전제로 하여 교제하고 있다.

4여자친구를 놔두고 다른 여자와 사귀기 시작한 나를 주위의 사람들은 설레발을 치며 비난했는데, 정작 그 여자친구만은 나를 나무라지 않았다.

5그래서 내가 이실직고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녀가 소개해 준 여자는 내가 꿈꾸던 이상의 여자였다고. 나의 말을 들자 그녀는 아무 말도 없이 떠났다.

6 사죄의 말을 되풀이하는 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처했는지, 그녀가 말했다. 실은 내가 그여자를 마음에 들어할줄 알아서 일부러 그 여자를 보냈다고. 그리고 그때 그녀자신이 이상적인 남자를 만났기 때문에 어떻게든 나와 헤어질 작정이었다고. 순진한 나의 사죄가 그녀가 마음속에 묵혀 둔 비밀을 끌어내고 말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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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shinayuu | 2016-11-13 21:29 | 覚え書き | Trackback | Comments(0)

『アリラン峠の旅人たち』(編訳=安宇植、平凡社)


c0077412_14323820.jpg『숨어 사는 외톨박이』(편역=안우식)
原題は「隠れて暮らす独りぼっち」の意で、副題に「聞き書き 朝鮮民衆の世界」とある。すなわち本書は社会の底辺に暮らす民衆、朝鮮半島の伝統文化を底辺から支えてきた人々の姿を伝えたものである。収録されているのは下記の10編で、月刊誌『根の深い木』に1976年3月号から1979年2月号まで掲載された36編から抜粋されたものだという。随所に写真や図の他に風俗画(金弘道や申潤福の作品)が取り込まれ、魅力溢れる読み物となっている。
1「市を渡り歩く担い商人」筆者は作家の黄晳英――交通網が発達しなかった時代に、物資の流通を担って民衆の生活を支えた「褓負商」たちの起源とその組織、掟、浮き草のような人生を綴った掌編。
2「朝鮮の被差別部落民」筆者は民俗学者の徐廷範――賤民階級のうち、屠殺業に従事する「白丁」といった。一般民衆との共同生活の道を閉ざされていた彼らが作り上げた独自の習慣、伝統などがまとめられている。
3「妓生文化のたそがれ」筆者は記者の薛湖静――かつての名妓・楚香への密着取材によって書き上げられた妓生のすべて。朱子学の泰斗・李退渓が斗香という妓生の愛人だったという情報も。記者の目と筆致が冷徹というか冷たいというか。
4「放浪する芸能集団」筆者は詩人の姜昌民――ここに紹介されているのは様々な芸能集団のうち「男寺党」と呼ばれる非公認の旅芸人。両班に対する庶民の敵意を代弁したが、自分たちをはじき出した庶民を含めてあらゆるものに対する敵愾心をうちに秘めた集団だったという。集中で最も筆致が温かく、内容も濃い。
5「最後の芸人」筆者は詩人の申瓚均――公認の芸能集団「広大(クァンデ)」の一部である才人(綱渡り芸人)について。
6「民衆の中のシャーマンたち」筆者は5と同じ――神霊を感得する能力を持つ女性を巫堂(ムーダン)といい、悪霊をはらう儀式をグッという。彼らの生き方や独自の隠語なども紹介されていて興味深い。
7「魂を鎮める喪輿の挽歌」筆者は記者の金明坤――喪輿都家(現在の葬儀社)で働いてきた老人への密着取材記事。挽歌数編が収録されている。
8「墓相を占う風水師」筆者は作家の金源錫――ソウルの光煕門に連なる城壁にへばりつくように建つ小さな韓屋があり、ひとりの風水師の老人が住んでいる。この老人を主人公に、『ハメル漂流記』、『三国遺事』『東国輿地勝覧』などの引用もふんだんに取り入れて小説風に仕立てた「風水のすべて」。
9「朝鮮鋸も錆びついた」筆者大学講師の尹九炳――伝統技法をまもる老大工が昨今の「大工仕事」と大工の明日に疑問を投げかける。
10「市を巡る鍛冶屋一家」筆者は作家の文淳太――苦労してものにした鍛冶屋の技術を息子に引き継ぐ喜びを綴った、これもまた小説仕立ての一編。
(2016.7.23読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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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shinayuu | 2016-09-30 14:33 | 読書ノート | Trackback | Comments(3)

「多摩動物園」その5

곤충원, 색채의 교향곡

c0077412_10153192.jpg
아시아의 평원을 떠나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걸어가면 곧 줄지어 있는 새우리가 나타난다. 홍색 따오기, 도요새 등 비교적으로 작은 새들이 사육되어 있는데 이 부근은 다마동물원에서 가장 깊숙한 곳인지라 사람이 드문드문 다니는 아주 고요한 산책로이다.

그 길을 나가면 입구에서 이어지는 큰길이 나오는데 그 큰길 근처에 있는 것이 이 동물원의 하이라이트인 곤충원이다. 곤충원에는 돔형의 거대한 온실이 있어 가지각색으로 어우러져 만발하는 꽃 사이를 날아다니는 형형색색의 나비를 만날 수 있다.
c0077412_1013453.jpg 니곳에 오기 전까지는 동물들의 소리를 즐겨 왔지만 여기서는 꽃과 나비의 sound of silence(침묵의 소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간혹 들리는 아주 작은 날개 소리에 눈귀를 집중하면 꽃꿀을 빨아먹는 벌새가 보일 것이다.
어른들 위한 한나절 동물원 답사는 여기가 마지막 답사지로 문 닫을 때(5:00)까지 색채의 교향곡을 즐기면서 답사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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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shinayuu | 2016-08-05 10:02 | 随想 | Trackback | Comments(1)

「多摩動物園」その4

이리의 으르렁
맹금사를 떠나고 다시 큰길을 가면 다음에 나타나는 곳이 아시아원이다. 그런데 아시아원은 언제나 어린애를 동반하는 손님들로 복작거리고 있어서 그것을 피해, 좀 더 안으로 들어가는 게 좋을 것이다. 이제 우리가 가려고 하는 곳은 아시아의 평원인데, 그곳까지는 동물원 안을 돌아다니는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 코뿔소의 우리 앞에서 버스를 타고 다다음 정류소에서 내리면 된다. 물론 걸어서 여러 동물들을 보면서 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시아의 평원에서는 이리의 무리를 만날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대륙이리’라고 불리는 이 이리는 몽고-일본 국교수립40주년에 몽고에서 선물로 받은 것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이미 이리가 절멸했기 때문에 우리는 사진이나 영상 이외에서는 이리를 볼 수 없다. 그런 이리의 생태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곳이 이 아시아의 평원이다.
c0077412_925325.jpg이리들은 꽤 넓은 우리 안에 만들어진 오솔길을 돌아다니는가 하면 조금 높은 곳에 올라가 주위를 바라보기도 하고, 때로는 2, 3마리가 달라붙어 장난치기도 한다. 언뜻 보기에는 털결이 곱지 않는 들개의 무리인 것 같다. 그러다가 이리가 일제히 으르렁거리기 시작할 때가 있어, 그럴 때는 아까까지의 초라한 들개의 모습은 다 사라지고 평원의 이리 본래의 모습이 생생하게 나타난다. 으르렁거릴 때의 그 자세를 보고, 멀리까지 들려라 하는 듯한 그 소리를 들으면, 과연 그들은 개가 아니라 진짜 이리인 것을 납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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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shinayuu | 2016-07-16 09:21 | 随想 | Trackback | Comments(0)

「多摩動物園」その3

[독수리의 까! 까! 소리]

『만엽집』에 다음과 같은 와카가 있다.
츠쿠바산의 까! 까! 소리로 우는 독수리처럼
우리 만나지 못한 채 울며 살아가느냐
(筑波嶺にかか鳴く鷲の音のみをか泣き渡りなむ逢ふとは無しに 万葉集3390)

c0077412_1123579.jpg독수리가 까! 까! 소리로 울다니. 그게 실은 어떤 소리인지 오래전부터 궁금했는데, 그 의문이 이 다마동물공원에서 단번에 풀렸다. 다마동물공원에는 맹금류들이 날아다닐 수 있게 돔형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맹금사가 있어, 관광객들은 그 맹금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통로에서 맹금류를 바라본다. 한 때 그 통로를 거닐고 있다가 느닷없이 높은 곳에서 우렁찬 까! 까! 소리가 들려왔다. 올려다봤더니 높은 나무 위에 독수리 한 마리가 있었다. 독수리는 다시 까! 까! 소리로 울고 나서 눈을 크게 뜨고 무심코 사람들을 내려다봤다.
코끼리, 기린, 라이온같은 스타 동물들에 비해 맹금류는 거의 인기가 없는 것 같아서 이 맹금우리를 찾아가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 색다른 답사를 하려는 사람이라면 독수리의 호쾌한 울음소리를 듣기 위해서만이라도 이 맹금사를 빠뜨리지 않고 찾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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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shinayuu | 2016-06-26 11:24 | 随想 | Trackback | Comments(0)

「多摩動物園」その2


다마동물공원
어른에게 알맞은 한나절 답사코스

[플라밍고의 질주]c0077412_10453773.png
동물원안으로 들어가서 큰 길을 걸어가면 오른쪽에 아프리카원이라는 표지가 나타난다. 그 표지판앞에서 오른쪽으로 나는 길을 따라 잠시 걸어가면 왼쪽에 플라밍고 광장이 나타난다. 새먼핑크라고 할까, 아니면 연분홍빛이라고 할까, 온몸에서 예쁜 빛을 발하는 플라밍고가 무리를 지어 거닐고 있다. 그 우아한 모습을 잠시 바라보고, 플라밍고를 다 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전에는 나도 그런 사람의 하나였다.
그런데 어느 날 플라밍고 광장을 떠나 순로대로 길을 따라가기 시작했을 때, 느닷없이 뒤에서 큰 소리가 나서 엉겁결에 발걸음을 멈췄다. 뒤돌아보았더니 플라밍고들이 일제히 질주하고 있었다. 그 움직임도 움직임이거니와 그 날개를 치는 푸드득 소리는 우아한 모습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요란한 것이었다. 알고 보면 플라밍고는 한 마리가 날아오르면 모두 다 날아오르고, 한 마리가 질주하면 모두 다 질주하는 습성이 있단다. 그래서 플라밍고 광장에서는 그들의 우아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시간을 넉넉히 들여서 그들이 소란스러운 질주를 보여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권한다.

[사자의 포효]c0077412_10461626.jpg
플라밍고 광장에서 시간을 많이 들이는 대신 사자 광장은 그냥 지나가면 된다. 사자는 ‘백수의 왕’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데, 수컷은 훌륭한 갈기가 눈에 띌 뿐 얼굴 생김새든 체격이든 별로 당당하지도 않고, 암컷은 그냥 큰 고양이인 것 같다. 털의 결도 호랑이에 비해 변변치 못하다. 그런데 사자는 듣는 이를 움츠러뜨리는 엄청난 소리로 포효할 수 있다. 주위 일대에 울려 퍼지는 그 포효를 듣고서야 비로소 왜 사자가‘백수의 왕’이라는 이름을 얻었는지를 알게될 것이다. [라이온 버스]는 타지 않아도 되고, 사자의 모습은 보지 않아도 되지만, 모처럼 동물원을 찾아왔으니 사자의 포효만은 반드시 들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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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shinayuu | 2016-06-06 10:46 | 随想 | Trackback | Comment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