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戦後体制-民主主義の根幹に揺らぎ」

☆新聞のコラム(朝日新聞「私の視点」)を韓国語に訳したものです。原文は韓国語訳の下にあります。

나의 시점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요즈음 사람들은 전후체제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는 말을 외치면서 교육기본법이나 헌법을 비롯하여 여러 분야에서 변혁을 하고 혹은 하려고 하는 모양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국가와 국민의 관계를 다시 따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민주주의는 문자 그대로 민을 주체로 하는 것이며 국가의 주권을 국민에 두는 것인데, 지금 그 근간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것 같다. 나는 단지 하이구를 짓는 사람에 불과하지만 문예에 종사하는 자로서 수수방관할 수 만은 없다 .
삿포로는 라일락이 아름다운 도시다. 전에 그 꽃을 보면서 이런 하이구를 지었다.
문득 솟아난 ‘다머이’ 라는 단어 라일락 핀 날
하이구의 모임에서 “다머이는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을 받았다. ‘다머이’ 는 러시아어로 ‘집으로’ 라는 뜻. 전쟁이 끝난 뒤 구소련에 억류당한 일본인 포로들이 모토로 말한 말이라고 설명했는데, 60대 라고 하더라도 이 말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나도 억류당한 사람들의 수기를 통하여 알고 있을 뿐이다.
관동군이 항복한 뒤 구소련에 억류당한 일본인 포로는 약 560,000명으로, 그 대부분은 혹한의 땅 시베리아에서 가혹한 노동에 종사해야 했다. 사망자는 러시아정부에 따르면 약 40,000명, 일본정부의 추계로는 억류자의 10%인 약 53,000명이다. 내 하이구는 그들에 대한 추도의 마음으로 지은 것이다.
라일락은 북쪽 나라의 꽃이지만 요즈음에는 울타리에 무궁화를 심는 집이 많아졌다. 무궁화는 한국의 국화이다. 매일 힘차게 잇달아 피는 그 밝기가 칭송 받고 있다. 겨울인 지금은 물론 잎이 떨어지고 없지만 나는 최근 이런 하이구도 지었다.
마른 무궁화 먼 옛날의 소리여 ‘낙엽귀근’
‘낙엽귀근’은 이전에 조선국적의 친구한테서 들은 말이다. 1941년 일중전쟁이 태평양전쟁으로 확대됨에 따라서 일본은 심각한 노동력부족에 시달렸다. 국민징용령이 시행되고 그 대상은 조선민족에까지 미쳤다. 강제적으로 일본내지로 징용된 사람들 사이에는 가혹한 노동때문에 목숨을 잃은 이들도 있었다. 그런 사람의 수는 구소련에 억류당한 일본인의 수에 필적한다.
‘낙엽귀근’ 의 ‘근’ 은 태어난 고장의 뜻. 그 말에는 ‘다머이’ 와 같은 그리움이 깃들이고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억류도 징용도 다 나라가 자기 이익, 그것을 만드는 노동력을 얻기 위하여 한 일이다.
‘다머이’ 나 ‘낙엽귀근’ 속에 어린 슬픔을 생각할 때 나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것은 지금까지도 북한에 남아있는 납치당한 사람들의 마음이다. 북한은 무슨 목적으로 납치를 한 것일까. 보복이 아니라고 한다면 자국의 지적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한 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억류, 징용, 납치에는 나라의 지도자에게 공통되는 교만함이 있다. 나라를 위해서라면 허용된다는 응석부리는 마음이 있다.
내가 이상적 인물로 생각하는 두포는 나라를 사랑했다. 단지 그에게는 나라를 사랑한다는 게 즉 백성을 사랑한다는 것이었다. 나라를 위하여 백성이 있는 게 아니라 백성을 위하여 나라가 있다. 사람들이 전후체제를 재점검하겠다고 말할 때 그 근간만은 잊지 않고 있으면 싶다. (카네바꼬 카시오: 하이구 작가)




戦後体制からの脱却が叫ばれ、教育基本法や憲法をはじめ、各分野で変革がなされ、あるいはなされようとしている。その中で、国と民との関係が改めて問い直されている。民主主義とは文字通り民を主とすること、国の主権を人民に置くことだが、その根幹がいま、揺らぎはじめているように思える。私は一俳人にすぎないが、文芸に携わるものとして傍観していることができない。
札幌はライラック(リラ)の美しい町である。その花を見て、以前こんな句を作った。
不意に湧くダモイという語リラ咲けり
句会で「ダモイ」とはなんですかと聞かれた。「ダモイ」はロシア語で「家へ」という意味。終戦後に旧ソ連に抑留された日本人捕虜の合い言葉だったと説明したが、60代でもこの言葉を知る人はいなかった。私も抑留者の手記を通して知るだけだ。
関東軍降伏後、旧ソ連に抑留された日本人捕虜は約56万人、その大半は酷寒のシベリアで過酷な労働に従事させられた。死亡者はロシア政府が約4万人、日本政府は抑留者の1割、約5万3千人と推計している。句は、その人たちへの追悼の思いであった。
リラは北国の花だが、最近は垣根に木槿(無窮花)の植えられている家が多くなった。無窮花(ムグンファ)は韓国の国花である。毎日、勢いよく咲き続く明るさが賞されている。冬期のいまはもちろん葉を落としているが、最近こんな句も作った。
枯木槿「落葉帰根」の声はるか
「落葉帰根」は朝鮮国籍だった友人から昔聞いた言葉である。1941年、日中戦争が太平洋戦争へと拡大し、日本は深刻な労働力不足に見舞われた。国民徴用令が出され、それは朝鮮民族にも及んだ。強制的に日本内地に徴用され、中には過酷な労働に命を失った人たちもあった。その数は旧ソ連に抑留された日本人の数にも匹敵する。
落葉帰根の根は生まれ故郷、そこにはダモイと同じ思いが込められていよう。つまり抑留も徴用も、すべて国が自国の利、その労働力を得るために行ったものである。
「ダモイ」や「落葉帰根」に込められた悲しみを思う時、私の脳裏から離れないのは、今なお北朝鮮に拉致されている人たちの思いである。北朝鮮の拉致は何の目的で行われたのであろうか。報復でないとすれば、自国の知的労働力を補うためと考えられないこともない。抑留・徴用・拉致には、国の指導者(層)に共通した思い上がりがある。国のためなら許されるという甘え。
私が理想とする杜甫は、国を愛した。ただ、彼にとって国を愛することは民を愛することであった。国のために民があるのではなく、民のために国がある。戦後体制を見直すという時、その根幹だけは忘れないでほしい。  俳人-金箱戈止夫(カネバコカシ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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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shinayuu | 2007-04-26 09:49 | 翻訳 | Trackback | Comment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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