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国俳句紀行 サムルノリ

読売新聞のコラム(黛まどか著 2002.12.4)を訳してみました。韓国語の下に原文があります。

한국 하이쿠 기행 [사물놀이]

  [월간 헵번]의 하이쿠 동아리인 두 사람과 함께 단풍으로 물든 늦 가을의 한국에 왔다. 작년 8월에 시작된 도보여행은 지금은 이천-서울 간 80km가 남아 있을 뿐이다. 이번에는 이 기행을 알게된 한국 사람들과 한국에 사는 일본 여성들 몇명이 우리와 함께 걸어가기로 됬다.
  아침 9시, 이천의 호텔 로비에서 그들과 합류. 자기소개를 간단히 마친 후 금방 출발했다. 여행 출발의 떠들썩함에 반해 나는 아침부터 어쩐지 기세가 오르지 않았다. 출발 직전의 화밀 스케줄 때문에 몸의 상태가 나빠저서, 전날 밤부터 열이 높아진 것도 이유의 하나 였지만, 역시 이제야 말로 여행이 끝나겠다는 외로움이, 보통때에는 느낄 수 있는 여행초일의 들뜨는 듯한 기분을 해치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이천은 도자기의 도시으로서 일본에서도 잘 알리어지는데 쌀의 주산지로서도 유명하다고 한다. 지나는 길에 풍년을 축하하는 가을축제를 마주쳤다. 축젤 위해 전시되고 있는 허수아비들에는 치마저고리 등 전통복뿐만 아니라 월드컵으로 친해진 [Reds]의 빨간 T셔츠도 입혀 있어서, 지금도 한국 사람들이 월드컵의 여운에 잠기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음곡의 소리와 함께 사물놀이(수확을 축하하는 춤)의 일단이 가을 바람처럼 우리앞을 지나갔다. 모자 끝에 붙인 긴 리본을 뱅글 뱅글 바람에 날리며, 온 몸으로 풍년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한 동안 사물놀이에 뒤 딸라 축제의 한복판을 걸어간다.
  한국에는 한 걸음 먼저 겨울이 온 것 같다. 정오가 되어도 아직 내뱉는숨이 하얗다. 내 가벼운 옷차림을 차마 볼 수 없어, 이번 여행에서 처음 만난 서울에 사는 히구치 요오꼬씨가, 자기자신의 장갑을 벗어 나에게 빌려주었다. 춥다고 하고는 웃고, 배가 고프다고 하고는 또 웃으면서, 여자들끼리의 여행은 왁자그르르 계속됐다.

여행자들을 한참 즐거워하는 가을 축제야



韓国俳句紀行 サムルノリ

 「月刊ヘップバーン」の句仲間二人と、紅葉に彩られた晩秋の韓国へとやってきた。昨年八月から始まった徒歩の旅も、いよいよ利川(イチョン)-ソウル間の八十キロを残すのみ。今回はこの紀行のことを知った韓国人や韓国在住の日本人女性数名が、いっしょに歩いてくれることになった。
 朝九時、利川のホテルロビーで彼女たちと合流。自己紹介を簡単に済ませてすぐ出発となった。旅立ちのにぎやかさに反して、私は朝から何となく沈みがちだった。出発前の過密スケジュールのせいで体調を崩し、昨夜から熱を出していたこともあったが、やはりこれで旅が終わるのだという寂しさが、私をいつもの浮き立つような旅の初日の心持ちにさせてくれなかったのだろう。
 利川は陶磁器の町として日本でもよく知られているが、米どころとしても名高いという。通りすがりに豊年を祝う秋祭りに出合った。祭り用にディスプレイされた案山子には、チマチョゴリなどの伝統服のほかに、ワールドカップでおなじみとなった“Reds”の赤いTシャツが着せられていて、今でも韓国の人々が、ワールドカップの余韻の中にいることを思わせた。
 鳴りものの音色とともに、サムルノリ(収穫を祝う踊り)の一団が、秋風のように私たちの前を通り過ぎた。帽子の先に付けられた長いリボンをくるくると風に踊らせて、全身で豊年の喜びを表現しているように見える。しばしサムルノリに蹤いて祭の中をゆく。
 韓国には一足早く冬が来ているようだ。正午になってもまだ吐く息が白い。私の軽装を見かねて、今回の旅で初めて出会ったソウル在住の樋口容子さんが、自らの手袋を外して私に貸してくれた。寒いと言っては笑い、お腹がすいたと言ってはまた笑い。女同士の旅はにぎやかに続いた。

旅人にしばらく秋の祭かな
[PR]
by nishinayuu | 2006-08-16 22:42 | 翻訳 | Trackback | Comments(0)
トラックバックURL : http://nishina.exblog.jp/tb/4345959
トラックバックする(会員専用) [ヘルプ]
<< 『慰安』 (ソヨンウン著) 『ジャン・ジオノ、私のお父さ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