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任の大納言、屏風の和歌を読みし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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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昔物語』第二十四第三十三の再話とその韓国語訳です。



엣날 옛날에, 이치죠인천황(一条院天皇)때, 궁권에 입궁할 죠토문인(上等門院、中宮・彰子)을 위하여 병풍을 새로 만든 일이 있었단다. 천황이 와카시인들에게 말하길,
모두들 병풍의 그림에 어울리는 와카를 지어 바치도록 하라.
그 때 다이나곤 킨토(大納言公任)에게 할당된 부분은 등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저택의 그림이었어. 와카를 제출하기로 정해진 날이 되어, 시인들은 제각기 만들어온 와카를 제출했다. 그런데 킨토는 제출하기를 주저했어. “소문이 자자한 와카시인이 뭘 꾸물거리고 있는가. 어서 제출하시게” 라며 재축하는 사람들에게 킨토가 말하길,
세상에 소문이 자자한 시인들이 이렇게 많은 가운데 훌륭하지 못한 와카가 섞여 있으면 킨토라는 이름이 오래 오래 치욕으로 전해지리라.
그러나 사람들이 몹시 재촉해서 킨토는 드디어 품에서 종이를 꺼내어 앞으로 내밀었어. 그 종이에는 다음과 같은 와카가 적혀 있었단다.

보랏빛 물든 구른처럼 보이는 연보라 등꽃
어떤 이의 거처를 나타내고 있는가

이에 모두가 감탄하고, 흘륭하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今は昔、一条院の天皇の時、入内する上東門院のために新しく屏風を作るということがあってね。その時天皇が和歌を読む歌詠みたちにこう言った。
「皆々、屏風の絵に添える和歌を詠んで差し出すように」
この時大納言公任に割り当てられたのは、藤の花が麗しく咲いている屋敷の絵だった。和歌を提出する日になって、歌詠みたちはそれぞれ読んできた歌を差し出した。けれども公任は出し渋っていた。「その名も高い歌詠みが何をぐずぐずしているのだね。さっさと出したまえ」と責める人たちに、公任はこう言った。
世に知られた優れた歌詠みたちが大勢いる中に、はかばかしくない和歌が混じっていたら、公任という名が末永く汚名として残るでしょう。
けれども人々がやいのやいのと催促するので、とうとう公任は懐から紙を取り出して差し出した。その紙には次のような和歌が書いてあったのだよ。

紫のくもとぞみゆる藤の花いかなる宿のしるしなるらむ

すると人々はみな感嘆して、「実に素晴らしい」と大いに褒め称えたそう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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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shinayuu | 2015-10-26 20:46 | 再話 | Trackback | Comment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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