蕪村春秋-その2「五月雨」

c0077412_1404198.jpg数年前に新聞に掲載されていたコラムを韓国語に訳してみました。原文は韓国語の下にある「五月雨」をクリックしてお読み下さい。

장맛비

장마의 계절
물살이 센 강앞에
작은 집 두채


이 하이쿠(俳句)를 보면 곧 생각나는 명작이 하나 있다. [오쿠의 오솔길(奧之細道)]에 실린 하이구로, 바쇼(芭蕉)가 모가미-천(最上川) 강가에서 지은 것이다.

장마의 비를
모아서 세차구나
모가미 강류


부손(蕪村)이 이 바쇼의 작품을 몰랐을 리가 없기 때문에, [집 두 채] 라는 하이쿠는 바쇼를 충분히 의식하면서 지은 작품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하이쿠는 불과 17음으로, 보통 그 17음 중에 계절을 나타내는 말인 계어(季語)가 포함된다. 즉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것은 고작 10음 정도다. 작품의 모습이 다소간 닮은 점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두 개의 하이구의 경우, 닮은 것은 모습뿐, 그 내면에 있는 것이 완전히 다르다. 그 차이야 말로 내가 여러번 이야기해온 영상성이다.
바쇼의 하이쿠를 영상화 하려면, 한 컷 있으면 충분하다. 더 많은 컷을 거듭하도라도, 설명적이 될 뿐, 별로 의미가 없다. 다만, 영상을 단지 스토리를 설명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멍텅구리 TV디렉터들이라면, 지금이 기회라는 듯이, 물살의 기세를 설명하기 의해 카메라를 좌우로 움직일 텐데……
바쇼의 하이쿠가 훌륭한 응축이라면, 부손의 하이쿠에는 무한한 퍼짐이 있다. 도저히 한 컷으로는 전체를 찍을 수 없다. 두 채의 집에 사는 불안한 사람들을 촬영하기 시작하면, 연달아 컷이 늘어난다. 온 식구들의 표정을 묘사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재미있는 영상이 된다.
그것은 부손의 하이쿠에 드라마가 있기 때문이다.

장맛비 와서
논마다의 어둠이
가득 차 있네


보통 [논마다의 달]이라고 한다. 논을 물들이는 달빛은 논 한 구획씩 그 멋이 다르다. 장맛비때문에 달은 보이지 않지만, 짙은 쥐색의 물빛은 논마다 다르다. 아무 일도 아닌 듯이 지은 하이구인 것 같지만, 부손의 하이구에는 이 만큼의 영상성이 있다.
(지은이:타카하시 오사무)




さみだれや大河を前に家二軒
この句を読むと、すぐに思い出される名吟がある。『奥の細道』最上川での芭蕉吟。
五月雨を集めて早し最上川   芭蕉
蕪村が上の(原文は「右の」)句を知らなかったとは思えないから、家二軒の句は十分に芭蕉を意識しての作だろう。俳句はわずか十七音で、その中に通常季語が入る。つまり、自由にできるのは十音そこそこになる。大なり小なり、句の様が似るのは避け得ないことだともいえる。
だが、この両句の場合、似ているのは様だけであって、内面的なものが全く違う。その差が私がなん度かいって来ている映像性なのだ。
芭蕉の句を映像化しようとすれば、一カットで十分である。それ以上カットを重ねようとしても、説明的になるばかりで余り意味がない。もっとも、映像を単なるストーリーの説明手段にしか使わない、阿呆なテレビのディレクターどもなら、ここぞとばかり、流れの早さを説明するためにカメラをパンするだろうが……。
芭蕉の句の見事な凝縮に対し、蕪村の句は無限のひろがりを持つ。到底一カットでは撮りきれない。心細い二軒に住む人を撮り始めると、次々にカットがふえて行く。家族全員の表情を描写するだけでも、かなり面白いものになる。
それは蕪村の句にドラマがあるからなのだ。
さみだれや田ごとの闇と成りにけり
通常は田毎の月。一枚一枚にうつる月の味わいが違う。さみだれで月は見えないが、鈍色の水の色がそれぞれ異なる。さりげなく詠んだようでも、蕪村の句にはこれだけの映像性がある。(文・高橋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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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shinayuu | 2013-05-27 14:01 | 翻訳 | Trackback | Comment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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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マリーゴールド at 2013-05-27 23:10 x
韓国語翻訳で俳句の音節が5-7-5になっているのに感心しました。
Commented by nishinayuu at 2013-05-30 14:22
音合わせで神経を使い切って、詩情やニュアンスは二の次になってしまうのですよね、残念なが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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